[창작콩트]아버지와 아들

2025. 11. 28. 13:55ㆍ허세창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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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콩트]아버지와 아들

 

어떤 남자가 무료함을 달래려고 동네 공원으로 가서 나무 긴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저쪽으로부터 두 남자가 다가와서는 자신의 옆에 나란히 앉는 것이었습니다. 겉모습들을 보아하니 아마도 부자지간으로 보였습니다. 한 사람은 나이가 많이 들어보였고 한 사람은 좀 더 젊어보였는데 얼굴 생김새가 비슷했거든요. 그 모습이 하도 다정 해 보여서 이 남자는 아버지 쪽을 바라보며 덕담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아드님이 참 의젓하게도 생기셨네요.”

그러자 아버지 쪽이 이세돌 9단 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들인데요.”

 

2009.01.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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