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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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잎새의떨림01
01 장편소설-잎새의떨림 글쓴이-허세창 [시대배경 및 장소]1970년대 중반, 대한민국 충청남도 대전시, 서울시, 동서고금 과거와 현대, 기타 지역 등등 [등장인물] 허수창(17세 남성): 1962년 충남 대전시 호동(虎洞)-속칭 범골마을-에서 호랑이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호랑이띠 사내. 대전 문창국민학교, 대전 중학교를 거쳐 현재 대전 상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 호정무(虎正武)의 창시자로서, 동서고금 최고 무공의 달인. 또, 문학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까닭에 공부하는 짬짬이 자신의 공책에다가 창작 단편소설이나 시를 쓰기도 하고, 또 음악, 미술, 무용(발레), 판소리, 창극 등과 같은 여타 예술 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 하지만, 여성편력이 지나칠 정도로 심하고, 한 도시의 깡..
2024.12.11 -
군복무 중의 대민 지원과 참 이야기
군복무 중의 대민 지원과 참 이야기 내게 있어서도 대민 지원의 경험은 여럿 되는 것 같다. 오늘은 그 추억들 중에서도 현역 복무시절에 대민 지원 자원봉사를 나갔을 때의 특별한 기억 하나를 떠 올려 보고자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비슷한 경험들이 있으리라. 바로, 모내기나 벼 베기 대민지원 자원봉사 중에 마시게 되는 시원한 술 한 잔 말이다. 열심히 땀을 흘려가며 일을 하고 난 뒤 점심참에 논주인의 호의로 얻어 마실 수가 있었던 그 시원한 술 한 잔.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러갔어도 나는 아직까지 그 때 마셔 보았던 술의 맛을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 때 내가 마셨던 술이 과연 무엇인 줄 아시는가. 그것은 바로 황당하게도 농주라 칭해지는 막걸리가 아닌 논 주인댁 냉장고에서..
2024.12.07 -
결핵에 관한 추억
결핵에 관한 추억 나는 결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있다. 바로, 오래 전 어느 화창한 봄날에 훌쩍 이 세상을 떠나가신 막내 외삼촌에 관한 기억 말이다. 막내 외삼촌은 참 토속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함자를 가지신 분이었다. 바로, ‘칠균’이란 함자를 쓰셨으니 말이다. 어머니의 회고에 의하면, 칠균이 외삼촌은 어린 시절에 참 숫기가 없는 분이었다고 한다. 3남 4녀 중의 막내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어머니(나의 외할머니)께 별로 투정도 부리지 않으시고 그저 얌전하게 있는 듯 없는 듯이 곱게 자라나셨다는 것이다. 그랬던 외삼촌의 처지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때는 바로,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부터라고 한다. 군대를 가기 전까지는 아무 걱정이 없던 외삼촌이었는데, 막상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2024.12.03 -
세균을 털어내는 산책
세균을 털어내는 산책 제가 살고 있는 집의 뒤편으로는 나지막한 동산(童山)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동산을 보다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평소 생활하면서 알게 모르게 흡수하거나 몸에 붙게 되는 온갖 세균이나 잡균들을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성분으로 말끔히 털어 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산책로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약 30분쯤이 걸립니다. 그러나 제 경우에 있어서는 한 번 산책을 나가게 되면, 이 것 저 것 나무나 풀꽃, 그리고 각종 새들의 노래 소리와 벌레들의 울음소리까지도 천천히 음미하며 가는 편이기 때문에 거의 배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리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산책로 상에서 시간을 더 보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숲 속의 좋은 성분들을 더 많이 내 몸 안에다 축적..
2024.12.02 -
라면의 추억
라면의 추억 예전 국민 학교 시절에 처음 먹어보았던 삼양 쇠고기 라면의 국물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의 그 쇠고기라면 국물 맛은 정말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있었어요. 요즘 여러 회사들의 라면 국물 맛에서는 도저히 느껴볼 수가 없는 정말 희한한 맛이었지요. 혹자들은 이런 제 주장을 무조건 묵살하면서 그 때는 못 먹고 못 살았던 시절이라 그런 거지 아무려면 지금의 라면 국물 맛이 그 때만 못 할리가 있는가 하고 핀잔을 주곤 합니다. 저도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그런가보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국민 학교 시절에 먹어보았던 그 쇠고기라면의 국물 맛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 겁니다. 마치, 지금 당장 그..
2024.11.30 -
불의를 보고도 참은 사연
불의를 보고도 참은 사연 어제 오후였습니다. 저는 볼 일을 본 다음 부지런히 어딘가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 앞에 도착 해 보니 탑 차 한 대가 버젓이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불법 주정차를 해 놓고 있는 겁니다. 말하자면, 신호등이 들어와도 반대쪽 신호등을 전혀 살펴 볼 수 없게 말이죠. 그래서 제가 따지고 들었죠."아저씨, 이렇게 횡단보도를 가로 막고 있으면 어떡합니까?"그러자, 그 사람이 운전석에서 내려오더니 인상을 쓰면서 이러는 겁니다.조폭 같은 생김새에 덩치도 우람하더군요."뭐야? 네가 이 횡단보도 전세 냈어? "그 순간 저는 이렇게 모기 소리를 내고 말았지요."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그렇게 꼬우면 어디가서 맞장 한 번 뜨든지?”그러나 저는 꼬리 내..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