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文)거리에서

2026. 3. 1. 15:04ㆍ허세창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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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거리에서

 

가을낙엽 뒹구는 거리 위를

숨 막히는 절망감으로

하염없이 휘적거리다.

주름 그은 행인들은

종종 걸음을 쳐 가고,

저 어두운 밤하늘은

별 하나 없는 칠흑 도화지.

그리고......

귓구멍을 후비고 드는

그악한 자동차 소음들마저.

목구멍을 쑤시고 드는

매캐한 매연 내음들마저.

시린 눈을 짓이기고 드는

어지러운 도시의 불빛들마저.

그득히 넘쳐 흐르는 그 거리 위를

세기말적 절망감으로

끝도 없이 휘적거리다.

 

2018.11.02.금.23:30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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