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콩트]빨래 비누의 비밀
2025. 10. 3. 10:00ㆍ허세창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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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콩트]빨래 비누의 비밀
초등학교 때 만우절 날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 저는 친구들을 어떻게 골탕 먹일까 궁리를 하다가 마침, 집 목욕탕에 놓여있던 빨래비누를 보고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빨래 비누를 개떡이라 속이고 아이들에게 먹여 보기로 작정한 것이죠. 마침, 제가 가져가려던 빨래 비누의 색깔이나 모양도 누르스름한 것이 영락없이 개떡의 모양새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보무도 당당하게 학교에 등교를 한 제가 시치미를 뚝 떼고 친한 녀석들에게로 다가갔지요.
“야, 너희들 오늘 내가 맛있는 거 줄까?”
“맛있는 거?”
“그래, 너희 같은 촌놈들은 생전 이 개떡이란 것을 구경도 못해 봤을 꺼다.”
“개떡이 뭐가 맛있냐 짜샤? 그리고 개떡이 어디 있어?”
“어디 있긴 짜샤! 바로, 여기 있지.”
“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그 개떡이란 것이구나. 근데 웬 개떡?”
“우리 엄마가 시집오기 전에 많이 해 드셨다는데 모처럼 생각이 나서 하셨단다. 자 자, 군소리들 말고 한 입씩 깨물어나 봐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잖니.”
그리고 바로,
“웩! 웩! 이거 뭐야?”
“우에 웩!”
“쿠에 웩! 너 이 이 새끼! 이거 뭐야! 웩! 웩! 너 거기 안서!”
“후다닥!”
그 날 저는 꽁지가 빠지게 도망 다니느라 마치,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2006.04.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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