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콩트]이주일 귀신의 정체

2025. 12. 18. 08:23ㆍ허세창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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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콩트]이주일 귀신의 정체

 

어떤 유명한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수는 평소에 귀신을 매우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어요. 말하자면, 귀신의 귀자만 들어도 몸서리를 마구 칠 정도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가수는 이주일이라고 하는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모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물에 출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날따라 유달리 진행자가 귀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유난히 더운 날이라서 그랬던 가 봅니다. 그러나 가수는 진행자의 귀신 이야기가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그만 용기가 있는 척 화난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어요.

“제발, 그만두세요. 난 존재하지도 않는 귀신이야기가 정말 싫다고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진행자의 얼굴이 차츰차츰 새파랗게 변해 가는가 싶더니, 심지어는 눈동자까지 빨갛게 변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가수를 무섭게 노려보며 이상한 목소리로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너는 아직도 내가 사람으로 보이냐?” (이주일 코미디언 목소리 톤으로)

벌러덩!

 

2006.06.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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