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文]시월, 모기 죽음 보고서

2025. 11. 2. 10:04허세창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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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시월, 모기 죽음 보고서

 

모기 한 마리가

주변을 자꾸 얼쩡거리다

손아귀에 하릴없이 압사 당하다.

이제 더 이상 녀석의 생명은 없다.

비록, 그 주검의 찌꺼기가

무참히 쓰레기 통속으로

쳐 박히었을지언정.

그렇게 오늘도 또 한 생명의 흔적이

싱겁게 우주에서 지워져 버린 밤.

고요를 꿰뚫는 진득한 음악 소리만이

졸 듯, 깨 뜻, 하염없이 끄덕대는 밤.

시월의 첫 밤이 그렇게 질질거리고 있다.

 

2018.10.01. 월. 23:08 바람 많이 부는 날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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