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3. 10:35ㆍ허세창수필

나의 경매 입문 이야기
저는 직장에서 물러나 잠시 쉬고 있을 때, 아직도 멀쩡한 몸뚱이를 그냥 놀리고 놔 둘 수가 없어서 궁리를 하던 끝에 결국, 부동산 경 공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제가 부동산 경 공매 분야에 대해서는 완전 생초보인지라 어렵고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경매 공부를 시작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그동안 우리는 이 부동산 경매에 대하여 지나치게 비뚤어진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저 역시도 경매를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이 부동산 경매 쪽에 일반인들이 접근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답니다.
말하자면, 이 분야 역시도 소위 말하는 조폭들이 설치는 세상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다 달라졌다고 합니다. 새로운 민사집행법이 시행됨으로 인해서 손을 들어 응찰하던 방식을 거두고 입찰함에 입찰서류를 투찰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조폭들이 물러나고 이제는 선량한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부동산 경 공매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떤 사람들은 경 공매로 집을 낙찰 받아가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게 보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런 생각부터가 정말 잘못됐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말이죠. 빚을 갚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빚쟁이들이 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지 국가에서 허락한 법에 의하여 당당하게 낙찰을 받아서 그 낙찰 대금으로 채권자들에게 대신 빚을 갚아주게 한 사람들을 왜 비난하는가 이 말이지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더 칭찬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말입니다. 저는 경매 초보자로서 며칠 전에는 처음으로 응찰까지 시도했었습니다. 물론, 보기 좋게 낙방을 하긴 했지만 말이지요. 첫술에 배가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저는 이 일을 계속 해 보려고 합니다. 은퇴 후에 마땅히 다른 일자리를 찾기도 힘이 드니 말이지요.
제 생각에는 이 부동산 경 공매야말로 은퇴자들에게 있어서 아주 적합한 일거리 분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 먹었다고 어디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없고 힘 약한 노인이라거나 여성이라고 누가 깔보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실력만을 우선으로 쳐 주는 분야가 바로 이곳이 된 것이죠.
은퇴 후의 삶이라고 해서 그냥 낙담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자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법이고, 간절히 원하면 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비단, 저처럼 부동산 경 공매 분야를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찾다보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은퇴 후 삶을 설계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2006.08.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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