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콩트]제발 좀 내려 가 줘
2026. 1. 9. 08:53ㆍ허세창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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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콩트]제발 좀 내려가 줘!
예전 군 생활 시절에 짧은 포상 휴가를 나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저는 마땅히 갈 만한데도 없어서 마침, 함께 포상휴가를 나온 쫄따구(졸병)의 집으로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그 쫄따구의 누나가 정말 예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바로, 그 아이가 걸어놓았던 관물 속 가족사진에서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락도 없이 쳐들어간 우리를 마침 쫄따구의 누나가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역시 사진에서 보았던 대로 굉장한 미인이었습니다. 누나의 환한 웃음을 대하니 정신이 아찔해지기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좀 전서부터 큰 것이 마려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화장실로 급하게 뛰쳐 들어가서 볼 일을 보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용변을 보고 난후 아무리 물을 내려도 도무지 큰 것이 안내려가는 겁니다. 물을 아무리 퍼부어도 소용없었어요. 그럴수록 더 당황이 되더군요. 이런 사실을 어여쁜 누나가 알면 절대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그 때 문 밖에서 누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속삭이듯이 들려왔습니다.
“덩어리가 크면 잘 안 내려가요.”
2006.11.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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