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콩트]착각은 자유

2026. 1. 21. 11:22ㆍ허세창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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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콩트]착각은 자유

 

어느 동네에 사춘기를 맞이한 어린 총각이 하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총각이 살고 있는 건넌방으로 젊은 신혼부부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젊은 새댁이 언제나 그 총각을 요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곤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마주칠 때마다 늘 그런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새댁은 정말 어여쁜 여자였습니다. 영화배우보다도 더 예뻤지요. 결국, 학생의 가슴에는 자신도 모르게 분홍빛의 감정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새댁은 어김없이 총각과 마주치게 되자 아주 요상한 눈빛을 보내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총각은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동안......”

“아, 인사를 잘 하란 뜻여. 어른을 보고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니께 내가 그러는 거 아녀.”

“네?”

그날 밤, 총각은 자리에 누워서도 밤새도록 ‘착각은 자유’란 말만 계속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06.05.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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