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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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잎새의떨림13
13 승주, 낙엽의 시간이 다 지나가면 다시, 하얀 눈의 계절입니다.우리는 언제나 많은 날들을 그렇게 지나왔지요.승주, 기억하나요. 함께 거닐던 그 가로수 길을.그리고 내게 보여 주던 당신의 그 따뜻한 미소까지도.승주, 나는 조용히 혼자 이렇게, 그 때의 그 길을 걸어봅니다.그러면, 내려오는 비. 겨울을 재촉하는 차가운 이 비는 여기저기 나무 가지들 사이로 후드득 흩어집니다.그리고 어떤 소녀의 작은 물빛 그 웃음까지도.승주, 나는 또 다시 이 거리의 끝에서 가만히 발길을 돌려봅니다.그리고 초라하게 흔들리는 저 희미한 불빛마저도......승주, 다시 이렇게 어둠이 깊어만 가면, 나는 또다시, 간절한 회색 빛 그리움으로 힘없이 이렇게 부서집니다. (스무 살 승주에 미쳐있던 열네 살 수창의 횡설수설 중) ..
2025.02.08 -
[사진]해바라기의 사랑
2023.11.02.15:26:36 SAMSUNG GALAXY A23 허세창 대전광역시 대덕구 유등천 둔치해를 사랑하는 해바라기, 그래서 더 더욱 내 마음 친구 같이 느껴지는 해바라기.빈센트 반 고흐가 해바라기를 사랑했던 이유 역시,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겁니다.
2025.02.05 -
[음악]개똥벌레(Firefly)
https://youtu.be/sFcyyrQbDek?si=c7AvXeCn5cSD8q_W개똥벌레는 반딧불이라고도 하지요. 몸에서 스스로 빛을 내어 짝을 부르는 행위를 합니다.그 행위 자체가 우리 인간들이 보기에는 대단히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신형원이 불러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곡입니다. 저 역시도 한번 불러봤습니다.
2025.02.04 -
[여행]남도기행02-고창 선운산 산행
남도기행02 고창 선운산 산행 변산반도에서 적벽강과 채석강, 그리고 격포 해수욕장 등지를 모두 둘러본 연후에 제 차는 다시 곰소만을 오른쪽으로 끼고 30번 국도를 내쳐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늦은 오후 무렵이었지요. 차창 밖 곰소만 저 멀리로 아련하게 고창 지역이 건너다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 곰소만 지역 역시도 물빛 자체가 맑지를 않아서 그런지 그리 큰 감동의 느낌으로는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탁한 물빛 하나 때문에 주변의 모든 아름다운 경치들이 계속해서 이렇게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장면을 죽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곰소만을 끼고 육지 쪽으로 한참을 더 나아 가다 보면, 유천 도요지를 지나 영전 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제 30번 국..
2025.02.03 -
[컬럼]국민건강보험 제도의 모순점에 대하여
[논단]국민건강보험 제도의 모순점에 대하여 1, 국민건강보험 강제가입제도는 국민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불합리한 제도 국민건강보험(이하 건강보험)제도의 도입 취지부터가 그 이전부터 고착되어 온 의사와 병원의 고수입 및 과다 치료비 책정 관행을 그대로 묵인한 상태 하에서 일방적으로 국민의 부담만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원칙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선택의 자유권을 지나치게 침해 한 반민주적인 가입 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 국민이 기존에 과다하게 책정되어 있는 바가지 의료치료비에 대한 감면 혜택을 조금이라도 누려(?) 볼 요량으로 건강보험에 스스로 가입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면, 반면에 또 다른 일반국민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도 스스..
2025.02.02 -
[수필]공포영화 이야기
공포영화 이야기 1, 월하의 공동묘지 예전에 월하의 공동묘지란 영화를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의 일입니다. 공교롭게도 저희 집이 공동묘지 너머에 있었거든요.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무서움도 참고서 공동묘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고개를 넘어가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저녁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어스름 저녁때였어요. 그래서 저는 굳게 마음을 먹고서 죽자 사자 하고 뛰어 가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그 공동묘지가 있는 고개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무덤들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오직 앞만 보고 마구 달려갔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가 갑자기 제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발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마구 비명까지 지르며 허겁..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