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文]생각
2025. 1. 31. 12:32ㆍ허세창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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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자 있는 시간 먼 하늘을 보다가
그 밑으로 둘러선 작은 둔덕을 보았다.
먼 과거로부터 그것은 존재해 왔으리라.
치열한 삶들이 무수히 명멸해 갔을
그 수많은 세월 속에서
내 육신의 티끌 한 점조차도 그것과 함께 했을까.
그런 생각으로 가만히 고개 돌리면
멀리 사라지는 아득한 포도(鋪道).
그리고 불어 가는 바람이.
도시의 일상이 그렇게 다시 내리면
나는 또다시 이곳에 앉아
입가에 작은 미소 지어나 본다.
2009.03. 허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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